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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영화 리뷰]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 스마트폰을 공유하는 위험한 게임의 시작

by 스칸딕블루 2020. 12. 31.

[영화 리뷰]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 스마트폰을 공유하는 위험한 게임의 시작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story

비밀이 드러나는 밤

 

5명의 소년이 얼음낚시를 하며 월식을 감상하고 있다. 그 소년들의 이름은 석호, 태수, 준모, 영배, 순대이다. 시간은 흘러 그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고 월식을 맞아 석호의 집들이를 하게 된다.

 

 

 

집들이는 순대를 제외하고 3명의 친구가 방문한다. 영배를 뺀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아내와 함께 동반하여 7명의 인원이 모이게 된다. 집들이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이야기가 무르익는 도중, 순대의 이야기가 나온다. 불륜으로 인하여 이혼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석호의 부인은 게임을 제안한다.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 모든 내용을 공유하는 게임이었다.

 

 

 

장난 삼아 시작한 게임이지만 각자의 숨겨진 진실이 하나씩 튀어나오게 된다. 전 재산을 담보 잡은 투자 사기와 부부관계 문제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성형외과 의사 석호, 12살 연상의 알 수 없는 여자와 텔레그램으로 야한 사진을 교환한 변호사 태수, 동성애로 인해 가정과 직장을 잃고 학교 선생이었지만 현재 백수인 영배 등 재미로 시작한 게임이지만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된다.

 

 

 

심각한 분위기, 준모의 예비신부 세경은 전 남자 친구에게 문자가 온다. 오해할만한 내용이 포함된 문자를 본 준모는 분노를 표출한다. 하지만 세경과 그녀의 전 남자 친구의 전화를 통해 오해가 풀렸다. 하지만 이후 준모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경은 결혼반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집을 나가 버린다.

 

 

 

사실 이 모든 내용은 허구이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 석호의 반대로 인해 게임은 진행되지 않았다. 진행되지 않은 게임은 그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비밀을 계속 간직하게 하였고 그들의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

 

 

review

현대인의 페르소나

 

 TPO란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약자로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을 말한다. 의복도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맞춰 입는 시대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 많은 모임이 있다. 수많은 모임 속에서 TPO처럼 각각의 정해진 역할이 있다. 한 모임의 리더였던 사람이 다른 모임에서는 팀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모임마다 가면을 바꿔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밀은 없을 수 없다. 그러한 비밀을 전부 담고 있는 스마트폰은 개인에게 핵무기와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핵무기와도 같은 핸드폰을 공유하면서 모든 문제가 터져버린다. 자신이 쓰고 있던 가면을 완전히 벗겨버리는 게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것은 허구의 일이었고 석호의 반대로 게임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지켜야 하는 비밀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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