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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영화 리뷰] 인턴 (The Intern, 2015) / 앤 해서웨이 & 로버트 드 니로 인생 영화, 70대 시니어 인턴도 월급 받을 수 있나요?

by 스칸딕블루 2020. 12. 28.

[영화 리뷰] 인턴 (The Intern, 2015) / 앤 해서웨이 & 로버트 드 니로 인생 영화, 70대 시니어 인턴도 월급 받을 수 있나요?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30대 CEO 줄스(앤 해서웨이).

오랜 직장 생활의 노하우와 인생 경험을 갖춘 70대 시니어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

그들의 직장 생활과 인생 이야기, 인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story

은퇴 후 인턴을 하는 남자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하였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은퇴 후 매일 무료한 하루를 보낸다. 일상의 공허함을 느낄 무렵, 동네의 한 마트에서 시니어 인턴 모집 광고를 보게 된다. 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시니어 인턴에 도전하기로 한다.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에 지원한 벤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당당히 합격한다. 벤에게 주어진 업무는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의 개인 비서 역할이었다. 하지만 70대의 인턴과 함께 일하는 것은 줄스에게는 매우 불편한 일이었다. 벤은 회사로부터 업무를 받지 못했고 자리에 앉아 퇴근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를 배우고 주변 동료의 고민상담을 해주며 그들과 어울리게 된다. 회사에 하나씩 적응하는 모습에 줄스는 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벤은 줄스의 기사 역할은 물론이고 그녀의 업무를 조금씩 보조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줄스는 벤을 신뢰하며 그의 조언을 새겨듣고 회사를 위해 더욱 헌신한다. 하지만 회사와 가정을 모두 지키는 것은 무리였을까? 회사의 주주들은 전문 CEO를 선임해야 한다는 문제를 거론하였고 남편은 불륜을 저지른다. 무너져 버린 일과 삶의 균형을 그녀는 지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새로운 CEO 후보 선임을 위해 줄스와 벤은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CEO 후보와 미팅 하루 전, 둘은 호텔에서 하루를 먼저 보내게 된다. 줄스는 벤에게 남편의 외도 사실과 과도한 업무로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CEO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고백을 한다.

 

벤은 그녀에게 가정을 지키며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CEO 영입 결정의 날, 줄스의 남편은 그녀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다시 예전과 같은 결혼 생활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남긴다. 줄스는 CEO 영입을 중단하고 벤에게 달려간다.

review

일의 목적

 

 취업 준비생 시절, 너무나 일을 하고 싶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높이고 싶었다. 일을 할 수 있다면 야근은 물론이고 이 한 몸 바쳐 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취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마음은 사라졌다. 이제는 매너리즘에 빠져 디지털 노매드를 꿈꾸고 있다.

 

영화 인턴은 게을러진 마음을 자극한다. 70대의 연로한 나이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것과 옛 것을 지키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벤과 워커홀릭으로 30대의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룬 CEO 줄스를 보면 사회 초년생 시절의 다짐이 생각난다.

 

일을 하는 이유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하지만 목적이 '돈'뿐이라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영화 '인턴'은 이러한 매너리즘에 빠질 때,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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