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꽂이

[책 리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노란색이 많은 이유(feat. 압생트) 방구석 미술관 (2019) / 조원재 밀리의 서재 도서 추천

by 스칸딕블루 2021. 1. 8.

[책 리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노란색이 많은 이유(feat. 압생트) 방구석 미술관 (2019) / 조원재 밀리의 서재 도서 추천

 

방구석 미술관 (2019) / 조원재

 도서 '방구석 미술관'은 팟캐스트 미술 분야 1위에 힘 입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조원재 저자의 스토리텔링으로 미술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방구석 미술관에서는 총 14명의 미술사의 핵심 화가의 이야기가 있다. 명화가 탄생하기까지의 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사생활, 숨은 뒷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낯익은 그림이 등장한다. 화가의 스토리와 명화의 탄생 배경을 함께 읽다 보면 작품을 보면 재미가 더해진다.

 

밤의 카페테라스 /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테라스' 작품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색이 있다. 바로, 카페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란색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는 유독 노란색이 강렬하게 보인다. 도서 '방구석 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에 노란색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반 고흐는 33세의 나이에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상경한다. 그는 파리에서 예술가의 삶을 이어가는데, 그가 사로잡힌 것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파리지엔의 마음을 사로잡은 녹색 요정, 악마의 술 압생트였다. 압생트의 주원료인 산토닌은 과다 복용 시 황시증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노란색이 아닌 것은 노랗게, 노란색은 더욱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압생트에 중독된 반 고흐에게는 황시증이라는 병이 있었다. 색을 표현하는 화가에게 색을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황시증을 받아들여 자신의 예술에 녹여낸다.

 

左 해바리기, 右 붕대로 귀를 감은 자화상 / 빈세트 반고흐

하지만 압생트에 중독에 빠진 반 고흐는 점차 정신착란과 환청으로 불완전한 상태가 된다. 결국, 그는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르고 만다. 고흐의 자화상 '붕대로 귀를 감은 자화상'에서 고흐의 눈에는 무언가 슬픔에 잠긴 듯하다.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귀를 자른 날의 충격과 후회가 표현된 것이 아닐까? 압생트에 중독되어 타오르는 노란색에 영혼이 매료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이다.

 

 도서 '방구석 미술관'은 빈센트 반 고흐뿐만 아니라 모네와 마네, 피카소 등 미술사의 거장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인상주의, 입체주의 등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패러다임을 바꾼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는 작품을 보는 우리의 관점도 바꾸어 더 많은 것을 보게 한다. 아는 것이 힘이며 아는 만큼 보인다. 학창 시절, 미술에 관심이 없어 따분하게 작품 감상을 한적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는 미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인생을 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눈이 생긴듯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