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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드라마 '스토브리그' 현실판, 이마트 와이번스?!

by 스칸딕블루 2021. 1. 26.

드라마 '스토브리그' 현실판, 이마트 와이번스?!

지난 주말 여러 야구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썰이 있었다. 대형 FA 이적 소식이나, 일부 선수의 사고 소식일까? 여러 가지 예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 터져버렸다. 바로 KBO의 명문구단 SK 와이번스와 신세계의 구단 인수 MOU가 체결되었다는 소식이다. 신세계그룹이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게 된 과정은 무엇일까?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큰 그림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할 때 정용진 부회장이 남겼던 말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필드부터 화성의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 그리고 야구단 인수까지 신세계그룹의 문화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재정난의 두산, 키움이 아닌 SK 와이번스?!

KBO 리그에서 타 구단의 매각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근 몇 년간 꾸준하였다. 특히, 모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매각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재정난에 시달렸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자 구단의 이미지까지 있었던 SK 와이번스의 매각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마트, 1352억 원에 SK 와이번스 인수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1352억 8000만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야구단의 재창단이 아닌 인수 과정으로 선수단과 프런트 100% 고용 승계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태어나 쭉 인천에 살면서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4번이나 지켜봤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니폼도 2개인데 이제는 빙그레 이글스의 유니폼처럼 올드팬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년간, SK 와이번스의 팬으로 희로애락을 같이 겪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구단의 선수들이 100% 승계되는 것에 위안이 된다.

 

SK 와이번스는 2020년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처럼 만년 꼴찌 팀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과 FA 시장에서의 빠른 움직임 등을 보면 무언가 현실판 스토브리그를 보는 착각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SK 와이번스의 문학경기장이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배경이었던 점을 보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모기업이 어디가 되었던지 계속 와이번스의 팬으로서 팀과 선수들을 응원할 생각이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면 드림즈 구단은 모기업이 바뀌고 수많은 FA 등 격변을 통하여 한국시리즈 결승을 앞두고 종영이 된다. 팀의 이름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알 수 없으나 SK 와이번스든지, 이마트 와이번스든지 2021년 시즌은 코로나의 종식으로 한국시리즈 결승에서 와이번스의 경기를 직관하며 우승기를 들어올리는 선수들을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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